캐논 “아웃도어 컨셉의 카메라…구체적인 국내 출시 계획 없다”

캐논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비 렉'의 크기가 매우 작아 네티즌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캐논
캐논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비 렉'의 크기가 매우 작아 네티즌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캐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캐논이 초소형 클립형 카메라 ‘아이비 렉(IVY REC)’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메라의 크기가 가로 11cm, 세로 4.5cm로 매우 작아 ‘도촬용 카메라’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캐논은 아이비 렉을 제작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후원을 받고 있다.

‘아웃도어 카메라’를 표방한 이 제품은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해 1미터 깊이 수중에서 30분 이상 방수 성능을 보장하며 렌즈 상단에 있는 사각형 클립 고리가 뷰 파인더와 디스플레이 기능을 대신한다. 1300만 화소에 1/3인치 CMOS 이미지센서를 탑재했으며 풀 HD로 60프레임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클립 고리를 이용해 가방끈이나 목걸이에 걸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너무 작은 크기가 네티즌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캐논의 아이비 렉 판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촬용 카메라”, “딱 봐도 도촬용이네”, “완벽한 몰카용인데?”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클립 부분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명함보다 조금 작아 마음만 먹으면 숨기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최근 지하철이나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여성의 다리나 치마 속, 가슴 등을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되는 ‘몰카 범죄’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캐논의 초소형 카메라 판매는 몰카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비 렉’은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국내 출시 계획이나 도입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기본적인 컨셉은 아웃도어 카메라이고,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의 즐거움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발된 카메라”라고 일축했다.

당초 100명을 목표로 한 아이비 렉 크라우드펀딩은 ‘Super Early Bird’, ‘Early Bird’, ‘Indiegogo Discount’ 등 세 가지 선주문 옵션을 통해 현재 500명이 넘게 후원 의사를 밝혔다. 각각 30%, 20%, 7% 할인가를 적용해 카메라 한 대당 가격은 한화 10만7185원, 12만2497원, 14만1343원이며 10월 출시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