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대표 방문 뒤 7월 초로 파업 결정 시기 미뤄?
지난 6월 고용진 의원, 여전법 개정안 발의 등 상황 개선?

6개 카드사노동조합 합동대의원대회는 15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합동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총파업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취소 여부에 관한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총파업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6개 카드사노동조합 합동대의원대회는 15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합동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총파업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취소 여부에 관한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총파업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카드사노동조합이 합동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취소 결정을 내린 가운데, 앞서 지난 6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농성중인 카드노조의 천막을 방문한 일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주목된다.  

6개 카드사노동조합 합동대의원대회는 15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합동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총파업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취소 여부에 관한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총파업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드사노동조합은 작년 11월 26일 금융위원회의 카드 가맹점수수료 개편방안이 발표된 이후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설정을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및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금융위 및 청와대 앞 1인 시위, 천막 농성 등을 진행하며 투쟁을 이어온 카드노조는 지난 4월 8일 금융위 앞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열어 정부 당국의 입장 변경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결정하고, 총파업의 돌입 여부에 대해 집행부에 위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농성중에 천막을 방문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원내대표가 카드노조의 요구 사항 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하고 이밖에도 카드 모집인, 카드 배송인, 콜센터 노동자들의 고용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는 등 소통에 주력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금융공투본)와 카드노조는 이 원내대표의 입장에 대해 환영하며 약속 실행을 위한 제반 조치들을 요구했다. 이어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형가맹점 하한가이드라인이 설정될 수 있도록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안의 발의 및 통과를 촉구했다. 

이후 금융공투본과 6개 카드노조 위원장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7월 초 합동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여부를 결정하기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카드업계의 상황이 개선된 것도 취소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의원이 카드사노동조합의 요구를 담은 여전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국에서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 및 부가서비스 축소를 검토하는 등 상황이 개선된 것이다. 

이에 대해 6개 카드사노동조합은 "예정했던 총파업은 취소하되, 향후 국회 및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전법 통과 및 정부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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