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범정부 차원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 소재 동진 쎄미켐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금 상황은 쉽지 않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계의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을 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장의 위기관리와 함께 주력 산업의 원천 기술 확보, 핵심 인력 양성, 부품·소재의 국산화 비율 제고 등 경제 체질 혁신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당정은 연 1조원 규모를 집중 투자해서 수출 규제 품목과 제재 가능 품목의 자립화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주요 사업과 소요 예산을 취합 중인데, 올 추경에 우선 3천억을 배정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동안 업계에서 요청하신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당정 간의 협의를 통해 세밀하게 검토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의 숙원이 된 테스트베드 구축도 산자부에서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빨리 설립해서 개발 역량 강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경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삼권 분립은 국가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일본이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은 대한민국의 삼권 분립과 한일 우호관계, 그리고 G20 자유무역 합의를 모두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비정상적인 수출 규제를 즉각 철회하고 한일 간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