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은 나쁜 정치"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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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 일 중에 민생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없다’고 했다.

12일 문희상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 동안 국회를 정상화하지 못한 채 여러분 앞에 서게 될까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84일 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다시는 멈춰서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회 일 중에 민생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없으며 미중 무역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매순간 전략적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며 “더욱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급한 추경처리는 물론 경제위기 상황에 초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더불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하지만 그럼에도 윤리특위 활동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윤리특위가 없어진 상황”이라며 “더욱이 아직도 38건의 징계안이 소관위원회도 없이 방치된 상태이고 국민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한 처신”이라고 했다.

특히 문 의장은 “저는 지금의 국회의장이라는 임무가 정치인생의 화룡점정이자 마지막 무대라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임하고 있다”며 “보수는 자유의 가치를, 진보는 평등의 가치를 원조로 한다”고도 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는 건강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며 한쪽이 없어진다면 바람직하지도, 희망적이지도 못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고 했다.

또 “진보는 도전이고 보수는 품격”이라고 설명한 문 의장은 “기득권에 취해 오만해지면 진보를 대변할 자격이 없고, 품격을 잃으면 보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때문에 “각 정당이 저마다 목표로 하는 진보의 가치 또는 보수의 가치를 대변하는 세력으로 인정받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정당 스스로 자신과의 싸움인 정치개혁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고 성숙한 한국정치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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