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국민 불편, 송구한 마음”…박상기 장관 “윤석열 철회 건의? 생각 없어”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11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위증 논란과 관련해선 청와대에 임명 철회를 건의하라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먹는 수돗물은 중앙정부가 해야 한다”며 “인천시장 고발과 함께 장관도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조 장관을 질타했다.

이에 조 장관은 “인천 사태는 수기전환 문제이고 정수장 원수 공급을 바꾸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면서도 “국민의 불편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상수도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정리하고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환경부 입장을 밝히겠다. 전수조사가 좀 부족해 추가 조사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박상기 법무부장관에게는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증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를 꼬집어 “변호사 선임 관련 거짓말을 하고선 사과도 안 하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 말씀하고 지명 철회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없나”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그것을 건의할 생각은 없다. 후보자의 해명과 관련자들의 설명으로 해소됐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라고 박 의원의 요구를 단번에 일축해 조 장관의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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