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남이 뭐라 하든 내 갈길 가겠다고 고집 부리는 대통령 원치 않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1일 야당의 반대에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서를 청와대가 국회로 보내며 임명 강행 의사를 드러낸 데 대해 “이후 정국 경색의 책임은 온전히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를 반복했다.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법 체계에서 대통령이 임명절차를 강행해 부적격 인사를 검찰총장에 앉힌다 해도 국회가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민주주의는 남들이 뭐라 떠들든 내 갈 길 가겠다고 옹고집 부리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일주일 전 문재인 대선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와 대통령 취임사 내용을 꼬집어 “당시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 대화해야 한다고 했고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한 거짓말 중 가장 큰 거짓말이 이 말”이라며 “야당을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인식하는 대통령은 선출된 군주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그는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6월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도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결과 대한민국의 경제는 성공으로 가는 게 아니라 IMF 이후 최악의 위기를 향해 가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규제개혁으로 시장 활력을 회복하고 노동개혁으로 양극화를 개선하는 경제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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