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장 “경기 확장세 유지 위해 적절한 조치 취할 것”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 주택가격 반등 등 금융 불균형 우려해 한은 조치 예상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이 7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8월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연이은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 두 명의 금리인하 주장, 한은 총재의 경제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발언,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는 시점의 문제”라면서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 주택가격 반등 등 금융불균형 우려, 낮은 기준금리 수준과 정책 여력 제한 등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는 미 연준의 결정 이후 8월 금통위로 예상되지만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금리인하 기대의 강화로 금리의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나 한은의 정책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하락 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앞서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파월의장의 하원 의회 증언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뒷받침했다.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은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며 경제 전망에 부담을 줄 경우 단기간내에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6월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연준의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은 6월 FOMC 이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경제지표의 부진이 유럽과 아시아 등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으며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에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은 미 연준의 정책목표를 하회하는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할 위험가능성을 우려했으며,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됐고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해 7월 FOMC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채권금리의 경우 국내외 금리가 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파월의장의 금리인하 시사로 하락해 금리의 하향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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