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앞둔 자녀 학비, 기축통화 달러로 안전자산 유지 등 가입 사유 다양
올해 초 경기 불안에 인기 높아져...보험업계 상품 속속들이 출시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달러보험상품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인기를 끌고 있다. ⓒ픽사베이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달러보험상품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인기를 끌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경제 불안 심리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보험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달러보험상품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인기를 끌고 있다. 달러보험상품의 경우 달러로 직접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고 안전하게 자산을 보존할 수 있어서다.

특히 달러보험상품은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환차익이 발생해 이를 기대하는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월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국내 유일의 금리연동형 달러종신보험으로 미국 국채와 회사채 등에서 자산운용을 해 보험료는 낮추고 환급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다.

AIA생명보험은 '(무)골든타임 연금보험2'의 경우 달러뿐 아니라 원화나 위안화로도 가입할 수 있고 달러가입 기준으로 10년 납입 시 환급율이 123.1%에 이른다. 연 평균 수익률은 3%대이지만 10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고 사망 및 재해보장이 담겨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부터 업계 유일의 달러변액연금으로 알려진 '(무)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국채나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상품에 투자하는 미국장기회사채권형(달러형) 펀드의 경우 최근 1년간 7.54%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는 '무배당 달러로 키우는 저축보험'이 있는데, 납입 일시 중지나 추가 납입 기능을 쓸 수 있어 환율에 따라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 가능하다. 달러가 저렴할 때 보험료 납입을 늘릴 수 있고 달러가 비쌀 때 납입을 멈출 수 있으며 중도 인출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ABL생명도 ‘(무)보너스주는달러연금보험’을 출시해 달러보험 대열에 합류했다. 해당 보험은 5년 또는 10년간의 이율확정기간을 적용하고 가입 시점의 금리를 확정해 보험료를 적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 납입을 완료하거나 계약을 오래 유지할 경우 보험료의 일정비율을 보너스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 가입층은 40대에서 6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며 “기본적으로 10년 정도 장기로 묶어두는 상품이 많다보니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유지기간이 길어 현금유동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가입 연령층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유학 등을 간다든지 할 때 가입하시는 분도 있고 원화 가치가 불안해서 달러라는 기축통화에 안전자산으로 투자하는 분도 있는 등 가입 목적은 다양하다"며 "꾸준히 증가해 온 수요가 올해 초부터 돋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