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희망연봉보다 약 413만원 낮춰

구직자 60.1%가 눈높이를 낮추고도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구직자 60.1%가 눈높이를 낮추고도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극심한 취업난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도 취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사람인은 구직자 2,830명을 대상으로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 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9%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60.1%가 눈높이를 낮추고도 ‘취업에 실패’했으며, 22.3%가 합격했지만 입사를 포기한 것. 또, 최종합격 해 입사(17.6%)한 응답자 역시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으로는 ‘연봉(초봉)수준’(59.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위치(거리, 지역)’(31.4%), ‘기업 형태(규모)’(30.7%), ‘계약직 등 고용형태’(27.8%), ‘근무환경(야근, 격주 주6일 근무 등)’(22%), ‘복리후생’(17.4%) 등의 조건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수준을 낮춰 지원한 응답자(1,309명)들은 실제 희망하는 연봉 수준은 평균 3,099만원 이지만 평균 2,686만원까지 약 413만원을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한 기업 중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기업의 비율은 평균 48%로 절반 정도였다.

하지만 하반기 역시 쉽지 않은 취업시장이 예상되면서, 구직자 74.3%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높이를 낮추는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68.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29.5%),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17.1%), ‘직무 중심 커리어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서’(15.2%),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14.1%)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37.8%(복수응답)는 절대 눈높이를 낮출 수 없는 취업조건으로 ‘근무환경(야근, 격주 주6일 근무 등)’을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연봉(초봉)수준’(31%), ‘복리후생’(20.8%), ‘기업 안정성’(18%), ‘위치(거리, 지역)’(17.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