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클라우드 저장업체 ‘일래스티파일’ 9일 인수발표
지난달 빅데이터 분석업체 ‘루커’를 26억달러 인수 계획
IBM, 340억달러 레드햇 인수…'하이브리드 크라우드' 예정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은 클라우드 저장업체 ‘일래스티파일’을 인수하기로 했다. ⓒ 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은 클라우드 저장업체 ‘일래스티파일’을 인수하기로 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구글 등 IT 공룡기업의 활발한 M&A로 클라우드 업계의 판이 대폭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은 클라우드 저장업체 ‘일래스티파일’을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며,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구글은 일래스티파일의 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 파일스토어가 통합돼 확장된 연산과 저장 역량을 제공할 수 있어 클라우드 역량이 대폭 강화된다.

이번 인수는 오라클 출신의 토머스 쿠리안이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두 번째 기업인수다.

구글은 지난달에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루커’를 26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루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 전략 설계, 경영 효율화, 성과 관리, 시장 예측 등을 하는데 이번에 또다시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IBM도 소프트웨어 업계의 강자 레드햇 인수를 마무리하며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BM은 9일(현지시간) 자사 108년 역사상 최고가 거래액인 340억달러(약 40조2000억원)에 레드햇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IBM은 10여년전부터 클라우드 사업에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사업이 본격화되고 아마존과 MS, 구글의 시장선점으로 뒤로 처졌으나 이번에 IBM은 40조이상을 투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은 원격으로 정보를 저장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도 민감한 정보는 컴퓨터 내부에 보관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을 겨냥한 모델이다.

또 통신장비 개발·제조업체 시스코는 통신망 하도급 업체였던 어케이셔를 26억달러(약 3조750억달러)에 올 하반기내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작년 8월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보안 업체 ‘듀오 시큐리티’를 23억5000만달러(3조34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발힌 바 있다.

최근엔 통신칩 공룡 브로드컴이 보안 업체 시만텍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애플은 지난달 자율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AI'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업체 인텔은 네트워킹 스타트업 '베어풋'을,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태블로 소프트웨어'를 157억 달러(약 18조6000억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32.0%, MS가 13.7%, 구글이 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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