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3,400명과 부산교통공사 4개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247명 파업 참가

부산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0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다 / ⓒ뉴시스DB
부산지하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0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이유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10일 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새벽 첫 전동차부터 파업을 진행함에 따라 부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지하철 노조에 따르면 이날 파업은 부산교통공사 소속 조합원 3,400명과 부산교통공사 1호선 및 2호선 4개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247명 등이 파업에 참가했다.

앞서 이들은 전날 교섭에서 임금?인력?통상임금 등 핵심 쟁점에서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특히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파업을 선언하며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연간 300억 원대 통상임금 추가발생분을 포기하고 이를 재원으로 노동조건 개선과 안전인력 확충을 제안했지만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통상임금 문제를 미뤄오며 구조조정,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노조탄압만 급했다”고 했다.

이날 부산지하철 파업과 함께 오거돈 시장이 “지하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전국 어디보다 높은 것이 현실이며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파업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납득 할 수 있냐‘며 노조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만성적인 적자는 ‘꼼수연임’으로 대표되는 부산시 낙하산 경영진들의 무소신 무능이 원인이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율은 4.5%로 전국 최저수준”이며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매월 받는 식대 천원을 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거절당해 파업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 “오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손 꼭 잡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 부산시 소속 부산교통공사 비정규노동자들은 식대 만원 때문에 파업에 돌입했다”며 “ ‘노동존중 부산은 어디 갔나?’ 오시장 취임 1주년에 나온 노동자들의 한숨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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