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
‘시장’과 ‘고객’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 LG화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 LG화학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LG화학이 올해 연구기술(R&D) 분야에 1조3000억원을 투자(2018년 1조1000억원)하고 투입인원은 지난해 5500명에서 6200명까지 늘린다.

9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내인 2024년까지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이를 활용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까지 30%로 낮추고,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했다. 시장도 한국과 중국 시장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또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켰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는 고객, 어플리케이션,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35년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프로세스 최적화, IT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스탠다드’정립에 박차를 가해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활동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을 지속한다.

품질개선활동인 ‘식스시그마’에 도요타 생산방식기반의 혁신활동 ‘린‘사상을 결합한 ’린 식스 시그마‘를 도입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혁신 활동의 전원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생산성을 매년 5%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도 향후 5년내 현재의 절밥수준까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해외파견, 해외 현지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를 늘린다. 유연한 인사제도와 더불어 ‘토론’과 ‘소통’하는 문화를 활성화한다. 일례로 LG화학은 임원·담당급 조직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임원워크숍의 명칭을 올해부터 ‘이노베이션 워크숍’으로 바꾸고 운영방식도 기존의 강연 중심에서 토론 중심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220여명의 조직책임자들이 한 데 모여 1박 2일 동안 4대 경영중점과제의 실행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가진바 있다.

한편, 이 날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해 신 부회장은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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