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앙금?… 백악관 초대 당당히 거절 꿈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월드시리즈 우승해도 백악관 초대 거절한다/ 사진: ⓒMLB.com
데이브 로버츠 감독, 월드시리즈 우승해도 백악관 초대 거절한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2019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해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지역매체 ‘LA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우승 시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선은 우승해야 한다. 다만, 워싱턴 D.C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하러 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향해 순항 중이다. 60승 32패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6승 45패)와 13.5경기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은 백악관을 방문하는 전통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이 전통을 거부하는 곳도 늘어났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할 당시에도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알렉스 코라 감독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무키 베츠가 동행하지 않았다. 흑인, 히스패닉계 등 유색인종들이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친 로버츠 감독의 투수 기용을 두고 비난을 가한 바 있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의 우승한 뒤 백악관 방문을 당당하게 거절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역대 감독 최초 유색인종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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