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느리게 북상...10일 새벽 제주도 시작 '강원 돌풍 주의'

10일 밤 예상 기압계와 장마전선 위치도 / ⓒ기상청
10일 밤 예상 기압계와 장마전선 위치도 / ⓒ기상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국에 큰 장맛비가 예고됨에 따라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중국해 북쪽을 거쳐 일본 남부지방까지(북위 30도 북쪽) 동서로 위치하고 있으며, 느리게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일 중국 중부에서 우리나라로 남하하는 상층(고도 5km 이상)의 찬 공기(영하 5도 이하)를 동반한 기압골과 남서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는 중국 상해부근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겠고, 상층 기압골을 따라 한반도로 이동한다.

이 영향으로 10일 새벽부터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어 오전에는 남부지방, 오후에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고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10일 새벽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또 11일 새벽부터는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장마전선은 점차 남동진해 오후에는 일본부근으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1일 새벽 전라도,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영서는 저녁까지,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도 영동지역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북동쪽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져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북동풍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10일 밤~11일 오전,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서는 지형을 따라 바람이 강하게 상승하면서 비구름대가 더욱 강해져 돌풍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또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오는 11일 이후, 장마전선이 동중국해~일본 부근에서 머물며 오르내리다가 13일에서 17일 사이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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