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검찰 개혁 의지 ‘애매’한 것 아닌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과 관련 “오늘이라도 윤 후보자가 명쾌하게 재정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청문회 막판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혐의 사건에 대해 윤석열 후보자가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준 정황도 드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사건 수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호사법 37조에 따른 소개로 볼 수 없다며 윤 후보자가 항변했지만, 이는 본인이 청문회에서 계속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 없다’는 말과는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 소개는 아니라고 했지만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소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애초부터 명쾌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은 윤 후보자의 문제”라며 입장을 재정리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윤 후보자의 경우도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지나치게 수세적으로 일관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검찰개혁 의지가 애매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며 “검찰이 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되었는지 분명히 자각하고 검찰개혁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청문회에 대해서도 “더 이상 수준 낮은 공방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안타깝게도 일부 청문위원들의 태도는 수준 낮은 공세”라며 “‘미래에 피의자가 될 사람을 왜 만났느냐’는 황당한 질의는 그 백미”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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