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글 '먼지, 세균 및 악취 유발한다" 리콜 요구

LG 의류건조기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9일 오전 11시 기준 1만명이 넘어섰다. ⓒ 청와대 청원게시판
LG 의류건조기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9일 오전 11시 기준 1만명이 넘어섰다. ⓒ 청와대 청원게시판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LG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기능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제기한 문제들이 청원을 통해 언론에 보도되자, LG전자가 10년 무상보증이라는 대안을 들고 나왔으나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LG의 언급대로 콘덴서 기능은 이상이 없다해도, 지속적으로 콘덴서 먼지낌 및 이로 인한 악취 등의 현상은 발생한다는 점이 남았다. 결국 수동으로 다시 세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LG 의류건조기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만명이 넘어섰다.

청원게시자는 전날 청와대 청원글을 통해 “콘덴서 자동세척기능으로 먼지, 세균 및 악취를 유발하는 것도 모자라서 지금까지도 계속 과대과장 광고로 전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LG)건조기 리콜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LG피해 소비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네이버밴드에는 가입자가 개설 일주일만에 900여명에 달했고 9일 기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인증 사진과 영상이 수백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트롬 의류건조기내 콘덴서 먼지낌 현상, 소비자는 구매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인터넷 커뮤니티
LG트롬 의류건조기내 콘덴서 먼지낌 현상, 소비자는 구매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이와 관련 한 소비자는 지난 6일 언론보도를 보고 직접 확인했다면서 또 다른 온라인커뮤니티 '뽐뿌'에 본인이 사용하던 LG건조기 콘덴서 부품의 사진을 올렸다. 사용한지 한달이 채 안됐다던 부품에는 선 사이로 먼지가 끼어있고, 측면에는 뭉쳐져 붙어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문제는 LG가 유일하게 탑재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자동콘덴서 세척기능이다. LG건조기의 경우 뜨거운 바람이 2개의 먼지필터에 거쳐 먼지를 제거한 뒤 콘덴서로 유입되는 구조다.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능이 오히려 먼지를 충분히 씻어내지 못하면서 물과 콘덴서에 남은 먼지가 결합해 악취를 유발하고 건조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이에 LG전자는 9일 회사 입장문을 통해 “LG의류건조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옷감을 건조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지만, 일부 우려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한 결과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면서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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