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자들에 이메일 보내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의 매각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시사포커스DB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의 매각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이 공식 철회됐다.

9일 투자은행(IB)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철회 의사를 알렸다.

김 대표는 최근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넷마블, 카카오, MBK파트너스 등 넥슨 공개 매각에 참여한 기업들에 이메일을 보내 서면으로 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 내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올해 초 NXC 지분 47.98%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넥슨의 매각 의사를 밝히고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 UBS 를 공동 매각 주관사로 선정, 지난 2월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입찰이 진행됐다.

인수 업체로는 국내외 카카오·넷마블·MBK파트너스·텐센트 등이 거론됐으며 특히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인수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0조원을 상회하는 매각 가격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이 쉽게 달려들지 못했다는 관측이다. 넷마블과 카카오의 올해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1조6000억원 대로 2조원이 채 되지 않아 넥슨의 요구를 맞춰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슨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NEXON SPECIAL DAY)’ 행사를 개최하고 올 여름부터 선보일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 7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현 넥슨 부사장이 먼저 무대에 올라 현재 준비 중인 타이틀을 소개했다. 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테일즈위버M’과 ‘바람의나라: 연’, 신작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를 비롯해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온라인 신작 ‘커츠펠’ 관련 소식을 차례로 전했다.

또한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Ark Resona)’ 등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인 타이틀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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