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언제든 준비 돼 있다”…민주당,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 있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뉴시스)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청와대는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지난 5월 초 KBS 대담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을 ‘교섭단체 3당 회동’으로 주장하며 5당 대표 회동을 거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 제안에 대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장소와 일정, 형식과 관련해서 “5당이 합의하면 우리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강 정무수석은 “한일 무역규제 강화 속 외교·경제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기업도 만나고 있고 국민들 의견도 합치돼 있어 정치권도 만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수보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여야 정치권과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정부와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문제와 판문점 남북미 정상간 회동 등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모여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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