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양주·포천 시민들 반대의견 거세 중앙정부에 항의 뜻 밝혀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금오초등학교에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날 공청회는 현재 의정부시 장암동에 가동 중인 장암동 쓰레기소각장을 자일동으로 이전 건설을 하는 계획을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추진하면서 개최된 것이다.

지난6일 열린 의정부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주민공청회.사진/고병호 기자
지난 6일 열린 의정부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주민공청회. 사진 / 고병호 기자

현재 운영 중인 쓰레기소각장은 지난 2001년 1월 민간사업자를 통해 하루 200t 규모를 처리하고 있는데 시설의 내구 연한과 기간만료에 따라 하루 220t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을 997억원을 들여 자일동으로 이전 건설해 20년간 운영 후 2013년 시에 이관하는 민간투자사업을 2021년 상반기 착공목표로 의정부시는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정부시의 계획에 일부 의정부시민뿐만 아니라 양주, 포천시민들도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청회는 의정부시가 시민들의 의견수렴은 물론 사업추진 과정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날 공청회에는 의정부, 양주, 포천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 등 500여명 이상이 참석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패널들의 이전추진계획 설명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강력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패널들과 공청회에 참석 한 주민들간의 팽팽한 이견과 대립은 향후 소각장 건립이 평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듯 참석한 패널 중 이원웅 경기도의원은 시민들의 이러한 반발을 “지역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이라 주장하고 반대 시민들은 “이전 지정장소 불과 1.3km밖은 대단지 아파트 주거지역과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오염 유해시설에 대한 주민의견을 지역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으로 몰아붙여 지역 이기주의로 폄하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처럼 갈등이 고조되는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건립은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중점 행정사업이고 의정부, 양주, 포천 시민들은 발암물질인 라돈침대 매트리스와 연탄, 가구파쇄, 각종 유해물질 쓰레기를 소각하는 시설을 국가와 경기도가 국립수목원으로 지정해 유네스코까지 등재된 생물보전관리지역 인근에 건설해 시민과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려한다고 맹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포천시의회에서도 자일동 소각장 이전계획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하고 인근 민락2지구 주민들이 녹지공간과 자연환경을 보고 의정부로 이사왔는데 ‘중앙 환경분쟁 조정위원회’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여 이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중앙정부에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소각장 이전에 수용될 경우 주민편의시설과 마을기금 등 주민대안 법정계획이 있음을 덧붙여 의견을 조율해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이 집행부와 시민, 인근 지자체까지 갈등이 드러나고 있는 장암동 쓰레기소각장 이전건립계획은 향후 20여년간 운영할 수 있는 민간투자사업인만큼 중앙정부와 경기도, 산림청은 철저한 사업검증과 현재 장암동 시설을 20여년간 운영한 업체의 장기운영계획여부 또는 연관회사 및 신규회사 설립 후 추진하는 사업의 특혜요소 여부 등 집중적이고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소수 제기되는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