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매출 15.6조, 영업이익 6522억
각 증권사 "H&A 고무적, OLED TV부진, MC마케팅 비용 부담 컸다"

LG그룹 IT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의 생산물량 공세로 인해 결국 인력 축소에 나선 모습이다. @ 뉴시스
LG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매출액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LG전자가 2분기 부진한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각 증권가에서는 H&A의 성장성과 OLED TV와 MC부문의 마케팅비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매출액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감소한 수치다.

‘TV+스마트폰’ 사업의 2분기 실적 안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사업별로 영업손익(영업이익률)을 H&A 6955억원(12%), HE(TV) 2095억원(5%), MC –3005억원(-17%), VS –194억원(-1%) B2B 542억원(8%)로 추정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V부문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원인을 “TV수요 정체 및 경쟁심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판단했다.

또 스마트폰 부문 영업적자는 지난 분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고, 이유는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 트렌드가 여전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떄문으로 봤다.

DB투자증권은 가전의 약진을 2분기 11%전후의 역대최고 영업이익롤을 기록한 LG전자의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TV(HE부문), 스마트폰(MC부문)이 기대에 못 미쳐 컨센서스를 하회한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햇다.

TV는 OLED TV 판매량 부진, 이종통화 환율 동락에 따른 환손실, 경쟁사화의 가격 경쟁 등을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들었다. 스마트폰은 5G스마트폰 마케팅비용, 생산기지 효율화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봤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OLED TV포함 전체 출하량이 다소 주춤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영업이익이 저조한 이유는 일부 LCD 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환율이 비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연구원은 “H&A는 선전했지만 HE와 MC가 예상보다 부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H&A사업부는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가전의 고상장세가 지속, 계절적 수요가 반영됐고, 향후 이 제품들의 해외 시장으로 외연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MC사업부는 V50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나 마케팅 비용을 충당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을 추정된다”며 “HE사업부는 대면적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OLED TV대비 QLED TV 선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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