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그룹 총수들과의 만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힌 뒤 ’나중에 청와대와 조율된 뒤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수출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일본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면밀히 검토를 하겠지만, 상대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서비스업 협회장들에게 국회에 8년째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 “국회가 열리면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발법은 서비스업이 재정·세제·금융지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지, 의료민영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의료업계 종사자들과 서발법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다”며 “28개 조문에서 의료만 빼면 의료에 대한 재정·세제·금융지원 근거가 오히려 삭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통리는 또 “만성 적자인 서비스수지 대부분이 여행수지 적자이고,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을 국내로 돌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서비스업이 정체 상태에 있고 성장 기여도도 점점 떨어지는 양상이지만, 외국만큼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비중을 높일 여지가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