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아쉬움 속, CE의 선전 불구에도 IM의 추락이 예상 하회 요인”

메리츠종금증권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사포커스DB
메리츠종금증권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일회성 이익을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이 9000억원 가량 줄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을 9000억원으로 추정하며 북미 고객과의 가동률 개런티 계약과 그에 미흡하는 주문에 관련된 성격의 수익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제거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 6조2000억원을 10%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DP) 7000억원, IT·모바일(IM) 1조6000억원, 소비자가전(CE) 8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실적 속에 CE의 선방과 IM의 실적 급감이 눈에 띈다”며 “CE는 우호적 환율에 QLED TV 판매 호조와 생활가전 선전 덕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IM은 분기말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둔화와 중저가 모델들의 제조비용 부담 탓에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무선사업부의 분기 수익성은 노트7 소손 사태가 있었던 2016년을 제외할 경우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하반기에는 화웨이 이슈로 인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수량적 수혜에 그칠 뿐 무선 실적에 구조적인 해결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메모리 판가의 지속 하락 탓에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은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일본의 소재 공급 중단 이슈에 따라 불확실성이 추가됐다”며 “해당 이슈가 장기화되기 전 정부와 기업의 조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 4분기 5조7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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