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비만·당뇨치료제 권리 한미약품에 반환

얀센이 당뇨·비만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한미약품
얀센이 당뇨·비만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한미약품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얀센과 체결했던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물거품 됐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4일 한미약품은 얀센의 비만당뇨치료제 권리 반환과 관련해 “미지의 영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신약 창출의 길은 어렵지만, 한미약품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결과에 대해서 한미약품은 “역설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을 한 셈”이라며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게 혈당 조절에 대한 니즈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향후 개발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우리의 행보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R&D 방향성에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서 제약강국을 향한 혁신과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한미약품에는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들도 30여개에 달한다”며 “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Zai Lab(올리타), 9월 Boehringer Ingelheim(올리타) 등으로부터 기술반환을 통보받은 바 있고 올해 1월에는 Eli Lilly(HM71224), 3월에는 파트너사 Spectrum이 Rolontis의 허가신청을 취하했다”며 “지난 2016년 12월에도 사노피와의 계약이 일부 수정되는 등 신약개발에 있어 수차례의 난항을 겪었다. 이는 글로벌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올해 하반기 예정된 마일스톤으로는 고형암 치료제 Oraxol 3상 종료, 비만/NASH 치료제 HM15211과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HM15136의 임상 1상 종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Poziotinib의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개발단계가 초기인 만큼 기업가치를 의미있게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이벤트”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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