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 3일 촉구

현대중공업 조선소 도크 모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조선소 도크 모습.ⓒ현대중공업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올해 3월 수주잔고 상 현대중과 대우조선 LNG운반선 합산세계시장 점유율이 58.5%, 명백한 독과점인 인수합병을 위한 결합심사를 불승인해야 한다”

대우조선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두 기업의 독과점 인수합병을 불승인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해외 결합심사도 선종별 독과점을 심사하는 EU 경쟁 결합국 심사 기준으로는 60%대에 육박하는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점유율을 확보한 현대중과 대우조선이 사실상 승인을 받을 수 없는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현대중은 생산시설을 승인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하는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건부 승인은 최소 40%대 이하로 점유율을 낮춰야 하는 특성상 많게는 25% 정도 생산시설을 줄여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생산시설 축소를 대우조선이 감당하게 될 경우 대우조선이 보유한 1도크, 2도크, 로얄도크를 폐쇄하고 상선 부분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는 대우조선의 살인적인 구조조정을 의미하고 부산·경남 조선기자재 생태계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주식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업집단 ‘현대중공업’에 소속된 회사로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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