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소시엄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루생산 6만배럴까지

할리바 광구 ⓒ 한국석유공사
할리바 광구 ⓒ 한국석유공사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연간 3억9000만달러(한화 4550억원) 가치를 지닌 UAE 할리바 탐사 광구 개발에 성공한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아부다비 국영석유사 (ADNOC)과 함께 본격 유전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2일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 기념식을 ADNOC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국컨소시엄 지분 40%(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ADNOC지분 60%로 구성돼 있는 UAE할리바 유전은 연간 584만배럴로 국내 도입해 약 3억9000달러 가치로 환산된다.

이들은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루생산 6만배럴까지 할리바 유전을 증산한다는 목표다. 전체 부존량(이중 20~30%가 가채매장량)은 11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원유생산이 한국컨소시엄이 탐사, 개발,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ADNOC과 공동으로 추진하여 거둔 성과로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전략적 상호협력 및 기술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모범적 사례이기도 하다며, 또한 우리 정부도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33억원을 출자하고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되기 때문에 해협이 봉쇄되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및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과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 산자중기위 소속 국회의원 3명 및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할리바 유전 원유생산 성공은 현 정부 들어 韓-UAE 관계가 특별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나온 첫 가시적 성과로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민간기업의 진출기회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할리바 유전의 생산개시는 아랍에미리트와 한국 간의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데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ADNOC의 2030 스마트 성장전략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ADNOC은 양호한 조건의 석유개발사업 기회를 제공해 석유생산 능력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할리바 유전은 ADNOC의 전략적 목표달성에 중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홍일표 국회 산자중기위원장은 이에 화답해 “안정적 원유 공급원 확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이번 할리바 유전 원유생산 개시는 매우 뜻 깊은 일이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더욱 굳건하고 긴밀한 양국관계를 통해 두 나라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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