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유일한 수출국 아니야”

CPI 필름을 생산하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일본이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1일 발표한 수출 규제 대상 세개 품목 중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Colorless PI(투명 폴리이미드, CPI) 필름의 원재료로, Colorless PI 필름은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 커버 윈도우에 적용된 부품”이라면서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관련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CPI 업체+패널 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플루오린의 경우 일본 업체 이외에 미국의 듀폰 등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생산 업체가 일본이 유일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CPI 필름 생산 업체(일본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사용 업체 기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원재료 공급 업체 변경으로 평가, 특성 등을 다시 진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오롱 인더스트리, SK이노베이션, SKC 등 국내 CPI 생산 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일방적으로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어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 커버 윈도우의 경우 UTG(Ultra Thin Glass, 휘어지고 접히는 얇은 유리)로 사용이 가능한 바 CPI 필름을 대체하는 부품이 존재하고, 최근 독일의 쇼트는 SID 2019(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70um 두께 UTG를 공개했다”면서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UTG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이 없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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