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가 하락 장기화, 손보사 위험손해율 급등
저금리 상황 고려해 우선주 포함한 배당주 대안될 것 예상

한국투자증권은 “보험업종이 금융업종 내 후순위가 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우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보험업종이 금융업종 내 후순위가 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우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보험업종이 금융업종 내 후순위가 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우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윤태호 연구원은 “생명보험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악화, 손해보험은 전년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장기 위험손해율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2019년/2020년 보험사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추가 하향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생보는 올해 변액보증옵션 부담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시장금리와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그 부담이 재차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한다.

손보의 경우, 상반기에 실적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격한 클레임의 증가는 일시적이기보다 구조적 요인이기에 제도의 근본적 변화가 없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실적부진은 구조적 과잉진료와 위험손해율 상승세를 막기 어려운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케어 시행 이후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한 급여화가 진행 중이지만, 진료비와 약제비가 인상되는 풍선효과로 위험손해율 악화가 진행 중이며, 과거 높은 진료비를 책정하던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 됨에 따라 비급여 사각지대에서 과잉진료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방병원에서 1회에 최대 20만원이 청구되던 추나요법은 지난 4월 건강보험으로 분류되면서 이용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이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다.

아울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9%로 기준금리 1.75%를 하회하며 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짙어진 상황이다. 이러한 투자이익의 감소는 위험손배율 그 이상으로 실적 하향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결국 짙어지는 저금리 기조와 구조적 손해율 부담, 출혈경쟁 지속 등 금융업종 내에서도 특히 보험업종은 상대적 후순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저금리 기조가 짙어질수록 고배당주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 배당수익률, 보통주 대비 할인율, 유동성 기대감을 고려하면 배당수익률 5~7%가 예상되는 금융업종 내 우선주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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