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36%감소"
브라질·호주, 사고로 원재료 공급차질 및 중국 공급량 예상 외 증가
중국, 미중무역분쟁에 대비 건설 등 내수위주 산업정책 위한 철강생산

2일 유안타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영업이익 2389억원(전년대비 ?3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2일 유안타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영업이익 2389억원(전년대비 –3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제철의 2분기 우울한 실적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브라질·호주 원재료 생산차질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내수경기를 먼저 챙기는 중국의 정책전환으로 인해 제품공급마저 늘어버린 '엇박자'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판재류의 경우 철광석이 전분기 대비 톤당 2만6000원가량 상승했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분기 철광석, 수입가격은 톤당 75달러에서 87달러까지 상승했고, 봉형강류 역시 2분기 톤당 72만2000원으로 1분기 대비 4000원 수준 상승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값이 상당폭 늘어 판재류 스프레드는 축소됐고, 다만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전분기대비 판매량이 확대되며 단위당 고정비 감소 효과를 누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철강석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는 브라질과 호주 등 최대 원재료 생산국들의 사고로 인한 생산차질과 이로 인한 재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의 예상 이상의 공급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내수위주의 분위기 전환으로 주거용을 중심으로 착공면적을 대거 늘리는 등 철강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다.

즉,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철광석 원재료 가격상승의 요인은 ’△브라질 Vale발 철광석 공급차질 △호주 철광석 광산업체 공급차질 △중국 조강생산량 증가‘에 따랐다.

지난 1월 25일 브라질에서는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업체인 Vale 소유의 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행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광구가 닫혔다. 이곳의 생산량 회복은 올 하반기부터가 될 전망이다. 또 단일국가로 최대 생산국가인 호주는 3월 18일~31일까지 폭풍의 영향으로 철광석이 광산이 몰려있는 필바라 지역을 강타해 생산 및 수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폭풍우 피해가 복구되면서 최근 5월 이 지역의 생산 및 출하가 정상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전해졌다.

중국은 4월과 5월 높은 철광석가격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대부분 고로와 전기로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수 연구원은 중국의 예상외의 설비가동 증가와 관련해 “여러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2018년 급증한 철강산업 투자금액 확대가 환경개선을 위한 목적의 설비투자인지는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이것이 조강생산량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

또 “중국 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 기대에 따른 재고 확충으로 볼수 있다”며 “중국 철강수요의 50%를 차지하는 건설업의 경우 올해 5월 착공면적만 전년대비 10.5% 증가했고 주거용건축착공은 1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무역분쟁 극복을 위해 내수경기 부양의 목적으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3분기 현대제철 실적 전망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3분기 판매류 투입원가는 2분기 대비 톤당 1만2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률 3.8%에 불과한 낮은 수익성을 회복될 수 있도록 차강판 및 조선향 후판 등의 판매단가 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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