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불평등한 항로이용, '디 얼라이언스' 통해 유럽 등 추가 항로 확보
2020년 4월부터 발효…2020년 하반기부터 현대상선 적자구조 개선 기대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와의 동맹 계약이 발효된다. ⓒ 뉴시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와의 동맹 계약이 발효된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내년 4월부터 합류한다. 현재 가입된 ‘2M’과의 협력은 내년 3월까지로 마친다. 디 얼라이언스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로 소속 해운사 선박이 운항하는 모든 노선과 항만 네트워크를 현대상선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2020년 4월부터 시작해 2030년 3월까지 10년간 유지된다"며 “2020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상선의 적자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2M동맹에서는 현대상선은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자격이었다. 현대상선의 배는 미주 서해안쪽으로는 드나들 수 있으나, 유럽이나 지중해는 진입할 수 없었다. 이런 곳은 정회원인 2M, 머스크와 MSC선박만 들어갈 수 있는데, 현대상선이 항로를 사용하려면 2M의 동의를 받아야만 했다.

이번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일본, 대만 연합으로 우리나라 역시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면서 소속 해운사 선박이 운항하는 모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미주와 유럽 항로 점유율을 28%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현대상선은 2020년 2분기부터 지난해 9월 발주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2만3000TEU급 12척은 2020년 2분기부터, 1만5000TEU급 8척은 2021년 2분기부터 투입된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 얼라이언스' 가입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새롭게 건조되는 초대형 선박을 투입했을 때 흑자 기조를 이룰 수 있는지를 따져볼 때 '디 얼라이언스'가 제시한 조건이 다른 동맹보다 가장 유리해서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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