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0.5%감소…서비스·자동차 증가, 광공업·건설업 하향세
보건복지 생산 11.7%, 국내기계수주 2.9% 정부 영향 각각 증가
반도체, 석유, 산업용기계, 건설업 전반적으로 하향세 이어...

통계청이 28일 5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 통계청
통계청이 28일 5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 통계청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올해 5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분야에서 늘고, 광공업 중 자동차에서 선방했으나, 이외 제조업과 석유정제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광공업 중 단가가 추락한 반도체의 전체 수출량은 전년대비 13,4%증가했다. 석유정제 등은 지난달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름철을 맞아 소비는 의복, 가전제품의 판매증가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투자는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실적이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산업생산은 0.5%감소했고,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의 감소로 인해 전월대비 감소했다.

◇ 생산, '서비스·자동차↑· 광공업↓'…소비, 여름맞아 ‘증가’

먼저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보건·사회복지 쪽의 생산량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11.7%↑), 금융·보험(2.5%↑) 등이 늘고 운수·창고(1.7%↓)등에서 감소해 총 2.1% 증가했다.

광공업의 경우 수소전기차 등 신산업을 위주로 정부가 지원을 쏟고 있는 자동차는 SUV를 중심으로 수출량이 증가해 전체 생산량이 0.6% 증가했다. 석유정제의 경우 전월(11.2%) 기저효과와 수출감소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섰고, 금속가공 역시 줄어들어 전년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9% 증가한 바 있다.

전년동월대비로 광공업생산은 0.2% 감소했다. 반도체는 13.4% 증가했지만 전자부품(10.3%↓), 기계장비(5.9%↓)가 줄었던 것이 컸다. 이와 같이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9% 증가, 전년동월대비로는 8.3%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0%p 하락한 71.7%를 나타냈다. 증가한 반도체 수치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가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한 것은 금액규모가 아닌 수량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금액기준으로는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으며, 단가가 현저히 낮아진 관계로 수량이 많아도 금액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소비판매는 증가했다. 여름을 맞아 의복 등 준내구재(4.9%↑), 에어컨 등 가전제품 등 내구재(0.6%↑)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판매는 0.7%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3.4%), 의복 등 준 내구제 (5.7%), 가전제품 등 내구재(1.9%) 판매가 모두 늘어 3.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체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면세점이 판매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면세점(28.2%), 무점포소매(16.1%), 편의점(5.8%), 백화점(4.7%)는 증가했지만 슈퍼마켓 및 잡화점(-5.6%), 전문소매점(-0.8%), 대형마트(-2.3%)는 감소했다.

◇ 투자, 전월대비 8.2% 감소했지만…민관, 국내기계수주 늘려

국내기계수주를 제외하면 5월 설비투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6.5% 감소하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13.0% 감소해 전월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은 2018년 5월 7470만달러 이번달 3400만달러로 54.5% 감소했다. 승용차 수입은 전년 5월 4780만달러에서 올해 3250만달러로 32% 감소했다. 이 밖에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0.8%) 투자가 모두 줄어 11.5%나 감소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및 건설업 등 민관에서 모두 늘어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다. 지난월 0.3% 증가한 것에 연이은 증가세다.

국내 건설업체의 한달 시공실적인 ‘건설기성’은 토목(-0.7%) 및 건축(-0.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동월대비 0.3%p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은 증가(3.1%)했으나, 건축(-7.8%) 공사 실적이 줄어 5.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관공서 등 건축(-31.8%) 및 기계설치 등 토목(-48.8%)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36.6% 감소했다.

한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2p 상승한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이 증가하였으나, 코스피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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