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총리, 사우디 정부 ‘비전 2030’을 위한 협력 논의
5대그룹 사우디에 대한 투자 당부 및 개인 1:1 만남도 진행

삼성그룹의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승지원 ⓒ 뉴시스
삼성그룹의 영빈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승지원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5대그룹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와 만나 간단한 ‘합동 간담회’를 갖고 현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무함마드 부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26일 오후 삼성그룹 영빈관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나 티타임을 겸한 50분간 간단한 회동을 가졌다.

사우디 경제부처 장관들도 배석한 이번 회동에서 무함마드 총리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소개·논의하고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40분부터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승지원 정원에서 별도로 잠깐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 이외에도 5대그룹 중 일부 총수는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1대1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일정때문에 오찬에는 배석하지 못했지만 ,오후 승지원 간담회에는 참석했다. 이날 낮에는 4대그룹 총수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아래 무함마드 왕세자와의 청와대 회동이 있었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 대화' 이후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약 5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도착하기 약 1시간 전부터 모여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