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부끄럽지만 국회의원 소환제 이제 안할 수 없다”
이인영, “28일 본회의, 예결위원장 선출 등 일정 합의대로 추진”
서영교 “가출정치 당장 중단하고 국회에서 일하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입을 모아 자유한국당의 합의 번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들의 무능과 잘못에 책임을 묻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까지 언급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 “정말 부끄럽지만 이제는 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에 85% 이상이 찬성하고, 상시 국회 도입에도 75%가 찬성한다”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하라는 것이 국민의 염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세계 각국은 국회의원 소환제 뿐만 아니라 국회 불참 의원에 대한 다양한 패널티도 있다”며 “국회 개의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기에 한국당도 추가경정예산안과 산적한 민생 입법을 앞두고 모든 상임위원회와 모든 입법 활동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더 이상 편식하지 말라. 건강에 해롭다”며 “상임위 골라서 하지 말고 모든 상임위에 참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문을 작성하고 국회 정상화의 길을 모색했지만 곧바로 한국당에 의해서 협상이 파기됐다”며 “그것도 양해 구하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 현재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합의 정신 그대로,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해야 하고 그런 자세 전환 없이는 별다른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내부에 강경파 목소리에 휘둘려서 일방적으로 국회 정상화를 여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짓밟으면 협상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면서 “그 이후 한국당은 그 이전과 마찬가지로 입맛대로 편식하는 이런 국회 참여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갈 곳은 흔들림 없이 진도 내야한다”며 “28일 본회의, 예결위원장 선출, 다음주 예정된 교섭단체대표 연설 등 합의된 일정들은 정상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한국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임종성 의원은 이날 “원내 정당인지 원외 정당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니 국민은 안중 없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위해 원외를 고집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왜 원외 대표를 고집하는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한국당이 계속 원외 정당을 고집하면 국민들이 결국 한국당을 원외 정당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들어왔다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시간 끄는 작태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일 하지 않고 방해하고 엉뚱하게 잡아끌고 발목을 잡는 한국당에 대해 지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가출정치 당장 중단하고 국회에서 일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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