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2시간 만에 뒤집을 합의에 국민을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나”라고 비꼬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은 단지 사문서가 아니라, 여야가 정말 지난한 협상과정 끝에 최선을 다해 이룬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앞에 서약한 것인 만큼 일방적으로 되돌릴 수 없다”며 “서명한 순간부터 이행에 최선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라며 “의회주의의 근간인 합의 정신을 훼손 한다면 앞으로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구성원과 국민에 대한 기만이 아니라면 합의사항 준수를 위해 신의를 다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려서 정략적 판단 반복하면 더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재협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합의 정신을 훼손하거나 회의를 방해하는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합의문대로 정상적 의사일정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상임위원장 선출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 전체회의, 법안소위, 예결소위 등 추경과 민생법안을 심사하고 시급한 현안 등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명분 없는 고집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