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하다가 NLL 넘어 남하했다는 국방부 발표와 달라…국정조사 추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북한어선의 ‘입항 귀순’ 사건이 일어났던 삼척항을 직접 방문해 “안보의 완전 해체를 넘어 모든 것이 은폐·조작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의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작진상조사단과 함께 강원도 삼척항을 찾아 삼척 해경파출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선에 식수가 없고 어망을 봤을 때 위장요이라고 누구나 식별이 가능했으며 옷차림이 말쑥하고 깨끗했던 것에 비추어 보면 조업하다가 NLL을 넘어 남하했다는 국방부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입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해경의 초동대응 체계를 점검하면서 “일주일 조업하고 온 어민이라면 일반적으로 어떤 느낌인가”라며 “바다에만 4일을 떠 있었는데 행색이 어땠는지 궁금하고 먹을 것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당시 북한 선원 내용의 진술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경 관계자는 “조업 중 옷을 갈아입은 것인지는 묻지 않았다”면서도 “이상한 건 주변이 깨끗하다는 점”이라고 답변했는데,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경계가 풀렸다”며 “조사단장을 비롯해 한국당 조사단이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뿐 아니라 한국당의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도 “북한 선박의 출항 날짜가 해경 보고는 5일인데, 국방부 발표는 9일 출발한 것으로 돼 있다. 최초 내용이 달라 궁금하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 이 사건은 국방 게이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까지 군 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지 여부와 관련해선 나 원내대표가 이날 “아직 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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