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원내대표 돌아가면서 청년 멍들게 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자유한국당은 왜 당 대표, 원내대표 바통 터치해가며 대한민국 청년의 가슴을 멍들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충북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자당 내 ‘청년 전진대회’에서 청년 수당과 관련해 “청년인 시대엔 수당 받고 살기 때문에 편하지만 청년 시대가 지나면 영원히 직업을 못 구한다”며 “지금의 시대가 조금 더 간다면 일본의 ‘히키코모리’ 시대가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청년 비하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말을 요약하면, 청년수당 같은 ‘꿀물’에 취해 편하게 살면 ‘히키코모리’가 된다는 말”이라며 “6개월간 월 50만원으로 편하게 산다고 말하는 것도 실소를 자아내게 하지만 ‘히키코모리’가 된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청년 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가짜뉴스”라며 “‘청년수당’이 청년 구직을 촉진시키기 위해 도입됐고, 정부는 ‘청년 구직활동지원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도입 취지와 실제 운용에 이르기까지 명칭만 봐도 알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청년수당’이 청년들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원내대표 같은 정치 지도자의 세계관이 청년들의 의식을 편협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당대표, 원내대표 돌아가면서 스테레오로 대한민국 청년들 가슴을 멍들이게 하는 한국당은 이제 그만 청년 문제만큼은 조용히 입이라도 다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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