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내용 심중히 생각해 볼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어 왔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사진도 공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온 구체적 시점과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의 구체적 내용과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우리)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어제(10일) 받은 친서로 인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북미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는 모습이다.

이어 “그리고 나는 매우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좀 더 진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나는 추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입지를 거론하며 북한이 엄청난 경제력을 가질 수 있고 김 위원장이 매우 좋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치도 훌륭하다. 그는 그걸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며 “그가 유일하게 발사한 것은 매우 단거리, 단거리의 실험이었다”고 북한이 약속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재확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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