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억 스위스은행에 횡령 정태수 전 한보그룹 아들 두바이 검거

도피 생활 중 해외에서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 뉴시스
도피 생활 중 해외에서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검찰은 3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다 잠정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이 21년만에 두바이에서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54)씨는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를 건립하곤 회삿돈 3270만달러(당시 320억원)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앞서 1994년 IMF당시 국세 294억원을 체납한 상태였다.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기소해 놓은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정씨를 두바이에서 소환하는 절차에 들어갔고 귀국하면 해외도피생활로 10년이상 미뤄진 재판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 일가는 IMF이후 해외 도피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버지 정 전 회장의 경우 96세의 고령으로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2014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중 2225억원의 체납액으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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