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논의

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엄에서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 뉴시스
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엄에서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전기차 주행중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 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될 가망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의 타원형 코일방식은 미국, 프랑스가 제안한 방식보다 5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일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하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전기차 주행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표준 제정의 목적은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하는 경우 차량과 인프라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 및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우리나라가 2018년 11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해 올G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로 채택된 것이다. 이 과제채택은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 찬성과 5개국 이상의 국가가 검증작업에 참여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행 중 무선충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으며, 우리나라는 타원형 코일방식, 미국은 원형 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코일방식 등을 표준안에 반영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방식을 채택할 경우 다른 나라가 제안한 방식보다 50% 수준의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오는 11월 차기회의에서 우리가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국제표준안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향후 국제표준으로 만약 제정될 경우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상용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와이트리시티(미국), 르노(프랑스), 토요타(일본), 카이스트(한국) 등 전기차 및 충전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제정 논의에 참여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을 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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