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한당 의원(의정부을/4선)이 한국당을 떠나 “태극기세력 등에 업은 애국당과 통합신당 창당“ 선언
20일 의정부시 기자실서 공식선언하고 자유한국당 떠나는 것 기정사실화
한국당 소속 자신이 공천한 시의원들 배석, 이들은 어디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충정인가? 사학비리재판, 공천의 돌파구인가?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4선)이 20일 오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화하며 ‘태극기 세력’을 등에 업고 있는 애국당과 함께 보수우파를 대변하는 가칭 ‘우리공화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홍문종 국회의원이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탈당 및 신당창당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사진/고병호 기자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을 떠나면서 드리는 글‘이라는 회견문을 통해 오랜 불면의 고민을 접고 정치적 둥지였던 자유한국당을 떠난다고 심경을 피력하며 “보수재건이 요원하게 될 것 같아 자신부터 탈당에 승복한 결과”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또한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주역들이 당을 장악하고 비대위원장과 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을 이끌어갈 때 보수정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며 정치적 고심을 드러냈다.

이뿐만이 아니라 현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에게도 직격탄을 날려 “황교안 대표가 당을 맡은 이후 내년 21대 총선에서 보수우익정권이 좌파정권을 아웃시키고 새로운 정부를 시작하게 될지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당창당과 대구지역구 애국당 조현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가칭 우리공화당의 창당준비작업을 금주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문종 의원은 주변의 이목과 궁금증을 의식해서인지 자신이 공천한 의정부시 자한당 소속 5명 시의원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자유한국당에 잔류하라는 호소를 했다”고 말하며 그 이유는 “의정부시는 보수우익의 본류로 홍 의원을 따라 탈당하기 보다는 자한당에 남아 언젠가는 큰 틀의 보수우익당이 통합될 때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새로운 신당은 50여명의 무소속 의원들과 바른정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합류하기위해 교섭 중이라고 신당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홍문종 의원은 “지금은 비록 당을 떠나지만 애국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정치를 개인의 영달이 아닌 역사 앞에 떳떳한 성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음을 새기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

한편 이러한 홍 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과 신당창당에 대한 기자회견을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해석의 의견이 분분한데 일각에서는 사학비리재판 논란과 자유한국당 지역구 위원장 선출에 현 당 지도부에서 홍 의원을 배제하고 정치이력과 경력이 전무하다시피한 40대 중반의 현역 변호사를 발탁해 이에 대한 반발과 정치적 부활이나 건재함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홍 의원은 탈당을 하는 과정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교감에 따라 탈당과 보수우익 신당 창당을 결심했다는 취지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자결을 결심했으나 주변에서 말려 하지 않았다는 맥락의 발언을 해 논란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북부와 경기도의 보수우익 정치인을 자임하는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박’세력 중 최측근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홍 의원의 이러한 결정과 탈당에 따라 의정부 지역정가에서는 홍 의원의 친위부대로 알려진 5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이목이 쏠리며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임호석 현 시의회 부의장으로 선거 때부터 형제들과 임 의원이 홍문종 의원 가문과 깊은 정치적 인연이 맺어져 있고 현 홍 의원의 지역구였던 의정부을 선거구에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형섭 신임지역위원장이 임 부의장의 고교직속후배로 거취가 수월하지 않은 입장이다.
 

의정부시의회 임호석 부의장.사진/고병호 기자

이 외 김현주 시의원은 홍 의원이 지역정치에 입문시켜 재선에 당선된 인물이고 조금석 시의원은 홍 의원의 지지세력인 북부산악회와 부친 고 홍우준 전 2선 국회의원때부터 여성회 활동을 해 온 골수 홍 의원의 가신이다.

?의정부시의회 조금석 의원. 사진 / 고병호 기자?
?의정부시의회 조금석 의원. 사진 / 고병호 기자?

 

의정부시의회 김현주 의원.사진/고병호 기자

또한 박순자 의원은 홍문종 의원의 여성위원장 출신으로 홍 의원의 공천으로 도의원과 현 비례대표시의원에 당선된 인물이고 구구회 의원은 친 김상도 전 의정부갑 위원장과 현 강세창 의정부갑 위원장의 측근으로 홍 의원의 배척을 받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불사조’라는 별명과 같이 자유한국당에 돌아와 3선 시의원에 부의장을 역임한 지역정치인으로 만만치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의정부시의회 박순자 의원. 사진/고병호 기자
의정부시의회 박순자 의원. 사진/고병호 기자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사진/고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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