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퇴하고 여당으로 돌아가야”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등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에 격하게 반발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등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에 격하게 반발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의원들 21명이 21일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산·울산·경남 3개 단체장이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지 국무총리실 주재로 재검토하고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한 데 대해 “특정 지역의 선거를 위해 적폐를 시도한다면 대구·경북 5백만 시민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부산·울산·경남의 김해신공항 적정성 재검토를 절대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해공항 확장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론은 분열되고 영남권 주민들의 피해는 커지게 되며 국가적 손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정권을 잡았다고 5개 광역단체장 합의로 이뤄진 국가적 의사결정을 여당 소속 3개 단체장과 여당 소속 국토부 장관 합의만으로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려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앞으로도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에 대해 재검증을 요구한다면 그때마다 총리가 다 들어주고 재검증할 것인가. 정치논리에 휘둘리고 뒤집히는 정책이 다름 아닌 적폐”라며 “국토교통부는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10여차례 이상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총리실에서 무슨 근거로 재검증을 하겠다는 것인가. 결코 이런 잘못된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정치적 의도가 분명한 총리실 재검토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받아들인 것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참 무책임한 태도”라며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이럴 거면 장관을 사퇴하고 여당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김 장관을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이낙연 총리를 향해서도 “우리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영남권 주민들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검증 의사를 내비쳤던 국무총리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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