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최근 동해상에서 발생한 ‘대기귀순’과 관련해 ‘해상경계’ 실패로 간주하고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일 정경두 국방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지난 6월 15일에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패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군은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 “사건 발생 이후 재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 드리겠다”며 “사건처리 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 북한 소형 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돼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해당 선박이 삼척항 어선 부두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됐고, 앞서 야간에 우리 군의 총격 등을 예상하고 해상 밖에서 머물렀다 날이 밝을 때 온 것으로 전해져 해상경계가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