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 회장, 프랑스 사법 당국에 구금된 뒤 심문 받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 회장,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 부패 혐의로 체포?/ 사진: ⓒ게티 이미지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 회장,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 부패 혐의로 체포?/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구금됐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플라티니 전 UEFA 회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이 유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를 최초로 보도한 ‘메디파트’에 따르면 플라티니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카타르월드컵이 개최될 수 있도록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 당시에도 많은 의혹들이 나왔다. 카타르가 유치 과정에서 금품을 뿌리는 등 부정을 저지른 의혹이 있었다. 특히 플라티니 전 회장은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한 달 앞둔 지난 2011년 11월 현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같이 한 바 있다.

개최 선정 이후 카타르는 공약과는 달리 최신 냉방 시설을 갖춘 새로운 경기장 건축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외교 갈등으로 주변국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결국 살인적인 더위를 해결할 수 없게 된 카타르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사례까지 만들었다. 카타르월드컵은 개최지로 선정된 뒤부터 계속해서 많은 의혹 속에 구설수로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플라타니 전 회장 측은 체포된 게 아니고 현재 비밀유지로 인해 형식상 구금된 것이며,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 부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성명서에서 플라타니 전 회장을 비난할 소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카타르는 개최지 투표에서 승리한 뒤 지난 2011년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인수해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유럽축구 영향력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AS 로마 인수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플라티니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1월 UEFA 회장에 올랐지만, 2015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의해 자격정지 6년을 받으며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과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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