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남북·북미 간 유리한 방향으로 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9일 북한에서 남북정상회담엔 답변 없이 북중정상회담을 추진함에 따라 코리아패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일종의 다자외교를 하는 것뿐이지 결코 코리아패싱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진핑 방북과 관련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굉장히 남북, 북미 간 유리한 방향으로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중재자로 문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고 트럼프를 선택했다고 하면 코리아패싱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영리한 사람”이라며 “경제지원은 문재인 대통령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은 시 주석이 현 시점에 방북하려는 데 대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절실한 것은 김 위원장과의 비핵화 문제”라며 “무역전쟁 때문에 지금 중국경제도 죽을 지경이니까 G20에서 만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선물을 하기 위해서 김 위원장을 경제적 지원해주지만 비핵화로, 또 미국과 대화해라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낸 친서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제의했다, 이렇게 해석한다”며 “북미정상회담 할 용의가 있다 하는 그 정도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문 대통령께서 그런 것으로 표현했지 않는가. 김 위원장은 12월까지 보겠다고 했는데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빨라졌다, 이런 것을 암시하는 글을 보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의원은 최근 귀순한 북한 선박에 대한 경계 해이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즉각 발표하고 책임자 엄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좋았을 건데 아직까지 진상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책임도 묻지 않는 것은 국민들에게 안보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대화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선 문 정부에서도 튼튼한 안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한테 보여줘야 더 국민적 신뢰가 있을 건데 이건 실수라기엔 너무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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