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갑질 '논란
티몬 관계자 "제도적 보완 및...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어"

티몬이 직원들에게 불법 전단지를 배부하도록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 티몬)
티몬이 직원들에게 불법 전단지를 배부하도록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 티몬)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소셜커머스 티몬이 직원들에게 불법 전단지를 배부하도록 강요하고 저녁 12시에 업무지시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사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등에는 티몬이 직원들에게 ▲지하철 앞 불법 전단지를 배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매출압박 ▲ 직원들이 퇴근한 저녁 12시에 카톡으로 업무지시 ▲SNS 프로필 사진 변경 및 집 주변 홍보하도록 강요 ▲무분별한 파트너 전가의 특가 경업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장에 따르면 티몬은 이벤트를 진행하던 지난 4월, 강남역과 역삼역 등 주요 지하철 역 10곳에 직원들을 동원해 전단지 배포를 진행했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자발적인 행사였으며 불참자에 대해 어떠한 부당한 대우나 징계조치를 한 바 없다”며 “무언의 압박이 있었고 강제 배부로 시행되었다는 주장에는 개인적으로 부담을 느꼈을 수 있으나, 참여자가 절반도 안되는 상황에서 강제성을 띄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참여자 대비 불참자가 훨씬 많은 이상 이것을 강압적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티몬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해야만 방을 나갈 수 있는 ‘방 탈출’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몇몇 조직장은 직원들의 딜 소싱 확인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체 카톡방을 만들었고 일주일간 2개의 상품을 올리도록 지시한 바 있다”며 “즉 매출압박이 아닌 상품 소싱을 카톡을 통해 보고 하라고 한 상황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티몬은 이러한 직원들에게 업무 효율화를 위해 불필요한 스트레스성 압박을 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여, 추후 이같은 방식의 업무 진행 체크를 하지 말 것을 해당 조직장에게 권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티몬은 직원들이 퇴근하고도 한참 뒤인 저녁 12시에 카톡으로 업무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비즈니스의 특성상 신규딜이 오픈되는 시간(저녁 12시)에는 제대로 상품이 노출이 되었는지 확인해야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어느때라도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담당 직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하는 것이 서비스 기업에서 당연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해당 직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회사는 명확한 근로기준을 제시하고 업무시간 외 근로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보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티몬은 필수적으로 업무가 필요한 최소한의 특정 시간을 지정하여 제한된 시간에 제한된 업무를 하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초과 근무 수당을 제공하는 제도적 보완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티몬은 직원들에게 개인 SNS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도록 하고 집 주변을 대상으로 홍보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SNS 프로필 사진의 경우 영업조직이 아닌 타 부서의 직원들도 회사 홍보차 자유롭게 쓰고 있는 상태이며, 집 주변 홍보 역시 마찬가지. 강압적인 조치는 일절 없었으며 이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을 주거나 당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티몬은 무분별한 파트너 전가의 특가 영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파트너사들의 수많은 판매 채널 중 하나에 불과하다. 파트너사 입장에서 티몬에서의 판매가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면 다른 채널에 입점하면 그만인 상황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영업담당자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그만큼 많은 판매량을 올릴 수 있도록 판매환경을 중간에서 조율하며 딜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하고 그것이 MD 본연의 업무라고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압적인 파트너사에 대한 전가는 있을 수 없고, 그러한 것을 받아드리는 파트너도 없을 것이다”며 “실제 최근 경쟁사에 대해서 일부 파트너들이 그에 대해 공정위 제소를 하는 사례도 나오고, 다른 경쟁사도 신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 안에서 티몬의 MD들이 부당하고 일방적인 협상을 해나갈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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