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대구, 전주 등 13개 지역의 노브랜드 인접 중소상인들 총집결

전국 13개 지역 27개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은 이마트가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 노브랜드를 열어 '꼼수 출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 13개 지역 27개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은 이마트가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 노브랜드를 열어 '꼼수 출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전국 13개 지역 27개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은 이마트가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가맹점 형태의 노브랜드를 연이어 ‘꼼수 출점’하고 있어 매장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일 오후 2시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김성민 공동회장은 “이마트의 탐욕이 극에 달했다”며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24 편의점, 삐에로쇼핑에 더해 이미 상생스토어를 앞세워 200여개가 넘는 노브랜드 직영점을 출점한 이마트가 이제는 노브랜드 가맹점까지 출점하며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브랜드의 가맹점 출점은 상생법이 정한 지역상인들과의 상생협의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출점이다”며 “가맹점 형태의 꼼수 출점을 즉각 중단하고 임 ㅣ개설한 7개 점포는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세계 이마트가 앞에서는 상생스토어를 앞세워 상생기업의 이미지를 활용하면서도 뒤에서는 꼼수 출점으로 가맹점주와 지역상인들을 ‘을’과 ‘을’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노브랜드 가맹점주도 사실상 본사의 경영지도와 상품공급에 종속된 ‘을’인 만큼 이마트 본사는 가맹점주의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상생협의에 나서라”고 외쳤다.

아울러 전북소상인대표자협의회 김종기 공동회장과 진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임규철 전주시회장은 “이미 인구가 183만명에 불과한 전북지역에만 재벌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 1곳, 대형마트 15곳, 기업형 슈퍼마켓 45곳, 쇼핑센터 5곳이 출점해 지역상권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마트 노브랜드는 전국에 새로 출점한 가맹점 7곳 중 3곳을 전주와 군산에 집중시켜 전북지역 상권의 숨통을 끊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참여연대 김주호 민생팀장은 “재벌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은 단순히 그 지역 상인들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그 지역의 상권과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차대한 문제다”며 “재벌 대기업이 혁신과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력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게 되면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지역의 중소마트, 편의점, 그곳에 납품하는 중소유통업체까지 지역사원 전체를 무너뜨린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가 가성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일반 자영업자들로 부터 노브랜드 전문점창업 문의가 증가하여 이마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주의 이익경영주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로운 투자형 프랜차이즈 모델을 선보였다전통시장 상인회의 요청에 의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구미, 제천 등에 있는 전통시장에 입점한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고객이 크게 늘어나자 전국에 있는 40여개 전통시장에서 상생스토어입점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브랜드 전문점은 주변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슈퍼/편의점 핵심품목인 담배를 판매하지 않으며, NB 상품이 아닌 자체 상품 비중이 70% 이상이고, 슈퍼 등의 핵심 품목인 신선식품 판매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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