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은 갔고 박근혜만 유일한 힘 있는 정치인…한국당은 도로박근혜당 돼야 표 나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7일 친박신당 성패 여부에 대해 “최소한 20석, 원내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그런 힘은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문종 의원이 뭐 40~50석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는데 거기까지는 안 갈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3김,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 세 분과 박근혜 대통령은 볼펜이라도 어떤 특정한 지역에 꽂으면 무조건 당선되는데 이제 세 분은 가셨고 박근혜만 유일한 그런 힘이 있는 정치인”이라며 “감옥에 있다고 하더라도 박근혜의 발언이 정치권에 굉장한 파장을 가져온다. 황교안 대표가 되니까 변호사를 통해 황교안은 나하고 관계없다 이런 식의 발언이 굉장히 영향력을 미치는데 그래서 저는 친박신당이 반드시 생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국당은 도로박근혜당이 돼야 표가 나오는 것”이라며 “만약 박근혜 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 그날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아주 큰 고민이 시작될 것이다. 사면 아니더라도 감옥에 넣어놓고 있는 것은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자기를 탄핵하는데 주동적인 한국당 의원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사실상 보수의 분열을 점칠 수 있다. 반드시 (친박신당이) 성공할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다만 박 의원은 홍 의원이 현 시점에 친박신당 창당에 뛰어든 데 대해선 “사학비리에 구속영장이 청구돼 있는데 국회에서 부결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도 (부결시켜달라) 부탁하고 그랬다”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제가 파악하기로는 좀 (좋은 결과 나오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러니까 셀프 구명운동을 위해서도 어떤 정치적 액션을 취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홍 의원의 친박신당 창당 주장에 대해 같은 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분열은 국민들이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자유우파가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게 필요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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