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으면 번호표 안 줘…대세는 우리고 우리가 승리할 것”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탈당 의사를 표했던 홍문종 의원이 15일 대한애국당에 공식 입당하면서 한국당 내 친박계를 향해 “빨리 결단하고 나와 함께 태극기를 사랑하는 여러분들 곁으로 가자”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열린 애국당 주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한국당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한국당을 깨우쳐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이런 말하면 한국당에서 ‘내년 총선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아 탈당했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한 줌에 불과한 사람들’ 이런 말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 굴하지 말라. 바로 여러분들이 보수우파의 원래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위대한 태극동지, 애국시민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멀지 않았다. 대세는 우리고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과 함께, 조원진 애국당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 제 목숨과 정치생명을 바치고 위대한 혁명사업의 승전가를 부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국당 탈당과 친박신당 창당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던 김진태 의원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하고 통화했는데 자기 뜻이 왜곡됐다고 하더라”라며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번호표를 안 준다. 정신차려라”라고 일갈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얘기했을 때 왜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오지 못했나”라며 “청와대에서 연평해전 유족들 모아놓고 김정은 사진 돌릴 때 황 대표는 왜 돌진하지 못했나”라고 압박했다.

한편 홍 의원을 이날 자신과 같은 공동대표로 추대한 조원진 의원도 뒤이어 연단에 올라 “내년 21대 총선은 ‘문재인 대 황교안’이 아니다. 황교안이 아니라 박근혜만이 그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박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홍 의원이 생각하는 빅텐트를 치겠으니 한국당 여러분들도 판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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