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국회 단독 소집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전체 국회는 열고 있지 않지만 상임위는 할 수 있다”고 일부 협조 의사를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아마 국회를 단독 소집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임위에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기준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이 이번 주말을 못 박은 데 대해선 “특별히 상임위에 대해선 이의가 없다. 아직 주말까지라고 얘기했으니까 신뢰를 쌓는 데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진정성을 기다려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현재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정부여당이 처리하길 원하는 추경안에 반감을 표하면서 경제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상황인데,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최고위에서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께서 이강인 선수의 패스를 얘기하면서 추경 적시투입을 얘기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자살골”이라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 라인, 경제부처 라인 모두 나와 경제실정에 대해 제대로 토론한 다음 추경을 논의하는 게 맞다”고 거듭 당청을 압박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국채를 발행하는 빚덩이 추경이고 아무리 봐도 긴급성 등 추경 요건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100만개 단기일자리 등 현금 살포성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며 “지금 이런 추경이 논란이 된 것은 경제의 현실 진단에 대한 여러 가지 정부의 주장 때문인데 추경을 패스해줘야 하는 건지 한번 꼼꼼히 보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에서 발표한 ‘오슬로 선언’에 대해선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실질적인 북한의 변화가 없다”며 “오슬로 구상은 매우 안타깝다. 적극적 평화보다 더 중요한 건 적극적 비핵화”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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