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회장, 신동빈 회장, 박삼구 회장’ 이사회 3년간 1, 2회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우)[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우)[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각각 집행유예와 석방이후 외엔 자사 이사회에 전혀 출석한 바가 없어, 회사의 경영의사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무시할거면 주주나 회사를 위해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경제개혁연대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통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및 정의선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은 최근 3년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거나 한두번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들은 ‘경영공백 우려’를 이유로 석방을 추진하면서도 ‘경영'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이해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말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이사회에 얼굴을 비춘 적이 없고, 신 회장은 작년 10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직후 한차례 출석이후 역시 이사회 참여가 없다.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이사회에 출석할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주주와 회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경제개혁연대는 강조했다.

2016~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 ⓒ 경제개혁연대
2016~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 ⓒ 경제개혁연대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및 정교선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 등의 이사회 출석률도 지난 3년간 75%미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일반 사외이사의 출석률을 비춰봐 올해 이들의 출석률 75%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중 지난 3월 퇴임한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도 2017년과 달리 2018년 2019년 이사회 출석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SK, GS, 한진, 두산, LS, 효성, 영풍 등의 대부분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일가 임원은 75%이상의 이사회 출석률을 보였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들의 이사회 출석률이 이사로서의 기본적 의무에 속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총수일가가 아닌 사내·사외이사들의 출석률이 훨씬 높다는 점과 비교해 총수일가 사내이사의 75%의 출석률은 이사로서의 결격사유는 최소한 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이 부회장이나 신 회장과 정 반대의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지난 3년 0~32%의 이사회 출석률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이사회에 출석하는 등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제철 이사회에서는 올해 여섯차례 중 단 한차례 참석했지만 최근 4월 30일 2차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정 부회장의 향후 이사회 출석률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 ⓒ 경제개혁연대
2016~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 ⓒ 경제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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