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 일부공개…SKT·LGU+, 포인트 제휴사·할인내역은 ‘영업기밀’
소비자주권, “남는 포인트 1년 4700억원…유효기간 2년으로 늘려야”

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과 저소득층 요금할인에 이어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이 될 경우 비용부담이 커져 이통3사의 실적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통사 포인트 사용처는 KT가 123개로 가장 많았고, 놀이공원·여행 등 생활레저 분야 가맹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해 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소멸되는 이통3사 멤버십 포인트가 4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통사 포인트 사용처는 KT가 123개로 가장 많았고, 놀이공원·여행 등 생활레저 분야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소비자주권)는 지난달 7일 이동통신 3사 멤버십 포인트 담당팀에게 최근 3년(2016~2018)의 회원등급별 포인트 자료를 요청한 결과 KT는 신규 제휴사 업체 명 및 할인내역 및 포인트 혜택 세부내역 및 종료 사유 등을 단체에 공개했다.

KT에 따르면 올해 5월1일 현재 KT 123개, SKT 116개, LGU+ 101개로 KT포인트 사용처가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는 생활레저가 110개, 외식 103개, 쇼핑 67개, 영화 15개로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는 생활레저 분야에서 가장 제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2017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포인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휴 가맹점은 편의점이었다. 이어 제과점 △영화관 △커피점 △음식(레스토랑)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1인당 평균 멤버십 포인트는 8만1452포인트로 약 60%(4만8297포인트)가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2016~2018)의 회원등급별 포인트 자료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최근 3년(2016~2018)의 회원등급별 포인트 자료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한편 소비자주권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지급금액, 사용금액, 소멸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SKT와 LGU+는 KT와 달리 포인트 △신규 제휴업체 △할인내역 △업체 제휴종료 사유 △혜택확대 및 세부내역 등의 내용도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2014년 국정감사 당시에도 2012년 기준 이통 3사가 제공한 포인트는 총 7910억원으로 사용된 포인트는 이중 40%로 비슷한 사용량을 나타냈는데, 이와 관련 소비자주권은 이통 3사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이 개선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주권은 포인트 제도는 이동통신사자가 기존 고객의 유지 및 매출 증대 등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연말 일괄소멸, 가입자의 권리 차별 등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통3사의 멤버십 포인트에 대해 유효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멤버십 포인트 유효기간을 2년 이상으로 연장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양도하거나 앞서기간 것과 합산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2017년 한국소비자원은 이통3사의 멤버십 포인트 소멸원인이 유효기간 경과가 68.8%(629명)로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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